힘나는 글2015. 5. 11. 12:55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1954~

시인이자 교육자, 제19대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1954년 9월 27일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충남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교직에 몸담고 있던 시절, 동인지 '분단시대'에 <고두미 마을에서>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1986년 부인과의 사별을 주제로 한 <접시꽃 당신>을 발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 시집은 100만 부가 넘게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1988년 박철수 감독, 이덕화 · 이보희 주연의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교직생활과 시 창작을 병행하던 시인은 1989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이후 전교조 충북 지부장을 맡으며, 교육 운동을 하다가 해직 10년만인 1998년 진천 덕산 중학교로 복직했다. 민예총 충북 지부장을 맡는 등 교육 · 문화운동에 힘을 쏟아왔다.

그러나 도종환 시인은 최근 심신 허약으로 쉽게 피로가 찾아오고 질병 치료가 더딘 '자율신경 실조증'이라는 병으로 2003년 3월 휴직계를 내고 집에서 요양해 왔으며, 2004년 2월 결국 사직서를 내고 교직을 떠나게 되었다.

2008년~2010년까지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2012년 5월 통합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로 출마해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시집 <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 당신>,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 <당신은 누구십니까>,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부드러운 직선>, <슬픔의 뿌리>, <해인으로 가는 길>,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는 <지금은 묻어둔 그리움>, <그대 가슴에 뜨는 나뭇잎배>,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모과>,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마음의 쉼표>, <꽃은 젖어도 사람은 향기는 젖지 않는다>, <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종환 [都鍾煥]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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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