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때 정말로 중요한 것은 공부계획표를 짜는 것입니다.
글쓰기에서 개요 작성을 통해 논리적이고 통일성 있는 글을 쓸 수 있듯이, 공부계획표를 작성함으로써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내신에서 뿐만 아니라 입시 전체에서 공부계획표는 정말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계획표를 작성하는 것을 좋아해서 3년 내내 스케쥴표를 작성했는데, 이것이 제게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공부계획표를 짜는 일반적인 방법을 설명드릴게요.
우선 첫번 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진단' 입니다. 자신의 학습량(시간)이나 집중력,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실력을 알아야 제대로 된 계획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오후 5시이고, 6시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12시까지 총 6시간 동안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칩시다. 그 시간을 모두 수학 문제풀이에 할애한다면, 그 동안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량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오늘 6시간 동안에는 쎈수학 1,2 단원 문제를 모두 풀고, 오답정리까지 한다.'라고 계획을 짤 수가 있는 것이죠.
자기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능력을 과대 혹은 과소평가하는 경우 계획표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능력보다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운다면, 공부하는 도중 '포기'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너무 적은 계획을 세운다면 그것은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비효과적인' 계획표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능률적이고 이상적인 계획표를 작성하는 건 힘들겁니다. 어떤 날은 너무 많은 계획을 세워서 회의감이 들기도 할 것이고, 어떤 날은 너무 적은 계획을 세워서 널널하게 집중도 안하면서 공부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계획표를 짜다보면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계획표를 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진단' 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능력은 계획표를 자주 짜봄으로써 길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자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목표량을 설정하는 것이지요. 적절한 목표량을 설정해야만 효과적인 스케쥴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자신의 능력에 맞게 목표량을 정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이를 성취했을 때 느끼는 쾌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는 학생에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줌으로써 공부하는데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계획표를 짤 때에는 '특정한 기간' '1주' '1일' 이렇게 세 범주로 나눠서 계획표를 작성하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이렇게 했고, 또한 많은 친구들이 이렇게 했었더라구요.)
그러니까 특정한 기간이란 주로 방학기간, 내신준비기간, 나머지 수능준비 기간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예를 들자면 학교에 다니지만 수능,논술 공부에 집중하는 기간 : 3월 3일~ 4월 9일
1학기 중간고사 기간 : 4월 10일 ~ 5월10일
여름 방학 기간 : 7월 20일~ 8월 19일
이런 식으로 '특정한 기간'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그 특정한 기간 동안에 자신의 목표 학습량을 잡아야 합니다!!!
이때는 '문제집 단위' ( ex) 개념원리 수1 다 풀기 , 소설책 두권 보기 ) 혹은 ' 강의 단위' ( ex) 신상호 한국지리 수업 다 듣고 복습 1번하기) 처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끔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한 기간 동안 하려는 목표량이 정해졌다면 다음은 '주별' 혹은 '일별'로 계획표를 짭니다.
(여기서 만약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주별만 작성하는 것이 나을 것이고, 방학 중이라면 '주별' '일별' 모두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1) 1주일 동안 수학의 정석 5,6 단원 끝내기 , 영어 단어 500개 외우기, 소설 '당신들의 천국' 읽기
ex2) 오늘 하루 동안 수학의 정석 5-1 하기, 영어단어 50개 외우기, 소설 한 챕터 읽기
이런 식으로 말이죠^^&
여기까지는 일반적으로 스케쥴표를 짜는 방식이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저의 경험으로부터 느낀 '사적인 노하우' 입니다.
계획표를 짤 때는 반드시 '여유 시간'을 남겨두세요. 아무리 계획표를 잘 짠다고해도 사람인 이상 완벽하게 해내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니까요.^^ 따라서 하루에 일정 시간 정도는 남겨두어야 합니다. (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방학 중이라면 하루에 1시간 정도?, 학기 중이라면 하루에 30분 정도? ) 이 때 미처 하지 못했던 것들을 보충해야 합니다. 물론 목표량을 달성했다면 추가적으로 더 공부할 수도 있고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열심히 한 보상'으로 쉴 수도 있죠.
'여유 시간'은 하루 단위로도 필요하지만, 일주일 단위로도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주일 단위의 여유시간은 '자유시간'이라고 부르는데요. 저 같은 경우 주별 계획표를 짤 때 일요일 오후5시 이후는 자유시간으로 남겨두었습니다. 물론 이 자유시간은 그 주의 목표량을 전부 성취했을 때에만 주어졌죠. 즉, 주별목표량을 성취못한다면 이 자유시간에 목표량 달성을 위해 죽어라 공부해야 합니다. 이 '자유시간'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데요. 우선은 학생에게 주별 목표량을 마치고 나면 '달콤한 휴식시간' 이 주어지기 때문에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혹시라도 목표량을 잘못 정했을 경우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구요.
계획표는 되도록이면 예쁘고 깔끔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일단 계획표를 쓰는 노트 자체도 샤방(?)해야 합니다.( 플래너도 좋지만, 이건 요즘 너무 비싸서 ㅠㅠ 그냥 깔끔한 노트 하나를 계획표로 정하는 게 낫을 듯합니다. ) 그리고 글씨체도 최대한 이쁘게, 연필로 쓰지말고 각종 색깔의 펜을 이용해서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줄을 그을 때도 '자'로 긋구요.^^ 이렇게 성심성의껏 계획표를 만들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스케쥴표에 정이 갈 것이고, 계획에 따라 공부하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설사 계획표를 잘 못지키더라도 계속해서 꼭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계획표를 작성하는 일 자체도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계획표를 짜기가 힘들다면, 남의 도움을 받아서 작성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상 두번 째 TIP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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