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2008. 11. 17. 23:53


 

 

안녕하세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개의 노하우들을 남기려고 합니다.제가 고등학생 때 미리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후회했던 것들을 중심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그 첫번 째는 바로 '흔적 남기기'입니다.

 

고3 입시 철에 많이 후회했던 것 중 하나는 공부했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는 거였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지원했기에, 서류평가의 변별력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90% 이상 내신만 보는 전형이라, 면접이라면 모를까 서류제출의 비중은 아주 미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서류평가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저도 TEPS성적표와 입상 실적, 학교 외에서 받은 표창장, 모의고사 성적표, 각종 참가 증명서 등등 많은 서류를 추가로 첨부하여 제출하였습니다.

 

((* 아, 여기서 서류평가라 함은 그 학생이 고등학생 시절(초,중학생의 기록은 서울대학교의 입시에 쓰이지 않습니다.)에 남들과 구분되는 훌륭한 일들을 했다면 그에 가산점을 부여해주는 것입니다. TEPS점수(요즘은 거의 필수가 되었습니다만..)를 비롯한 공인영어성적표, 각종 경시대회 입상 실적이 대표적인데요. 이것 말고도 '성실성'이나 자신의 '학업우수성'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자기소개서에 기입하거나 따로 첨부하여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기록들이 쉽게 말하면 '교수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남아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교수한테 택배로 보낼 수 있게끔 말이에요. *))

 

하지만 서울대 정시 전형이나, 특히(!!) 특기자 전형에서는 '서류 평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기자 전형의 1차 평가 잣대는 '내신'과 '서류평가'인데, 특히 일반고 학생들한테는 내신보다 서류평가의 비중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 학교 친구 중에 문과 전교 3등과 전교 10등이 '사회과학계열'에 특기자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전교3등 친구보다는 전교10등 친구가 스펙 (스펙이란...서류평가를 받는 요소들로, teps성적,입상실적 등 이런 걸 뜻하는 입시용어입니다.)이 훨씬 좋았는데요. 결국에는 특기자 1차 평가에서 3등친구는 떨어지고 내신은 좀 안좋지만 서류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전교 10등 친구가 합격을 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서류평가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들 아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드릴 Tip이 무엇이냐구요?

 

사례를 들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어떤 두 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일주일에 한번씩 1800자 논술을 썼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런데 한명은 그런 논술을 쓰자마자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고, 한명은 파일에 하나하나씩 차곡차곡 모아 정리했습니다.

 

그 두명의 논술 실력은 비슷하게 향상되었을 것이고, 둘 다 아주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한 학생입니다. 서울대는 이런 학생들을 매우 원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학생이 막상 서울대 특기자전형에 지원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먼저 자신의 글을 쓰레기통에 버린 학생은 자신이 3년 동안 매주마다 글을 쓸 정도로 성실하고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만 그럴만한 근거나 자료가 없습니다.!! 즉 제출할 서류가 없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서울대 교수들은 이 학생이 성실한 학생이라는 걸 전혀 모를겁니다. 반면에 다른 학생은 자기소개서 제출 시 3년 동안 차곡차곡 모아놓은 글들을 잘 정리하여 제출합니다. 이것을 본 교수님들은 이 학생이 공부를 아주 착실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고 느낄 것이고, 가산점을 부여할 것입니다.

 

이 두학생 중 서류를 제출한 학생은 실제로 제 친구입니다. ( 반대 학생은 제가 가정한 가상의 인물이죠.^^)

 

그 친구는 실제로 저에게 '자신이 모은 3년 간의 자료들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하곤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게 그 친구가 영어성적,논구술 실력도 나쁘진 않았지만 남들에 비해 확실히 '두드러진' 특징은 이 서류제출밖에 없었습니다.

 

매주 쓴 글들은 하나하나는 대학입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3년 동안 축적되어 하나의 파일로 모아진다면 가공할 만한 '성실성' 입증 지표가 되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3년동안 자신의 입시에 도움이 될 만하다는 것들은 모두 모아두시고 잘 보관해두세요. 그리고 각종 '참가증명서'들은 필수적으로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나중에 서류제출할 때 입증하지 못하는 실적,기록들은 전부 무효화되기 때문이죠. 봉사활동, 캠프, 동아리 활동, 그룹스터디, 해외 여행, 일기, 모의고사 성적표 등과 관련된 '증명서'를 꼭 확보해두시길바랍니다. 그럼 이만 다음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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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