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사색하기2015. 7. 23. 11:52



1. 이혼율 40~50% 통계는 쓸데없이 과장된 통계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음. 아래 기사 참조.


2004년 국내 이혼율이 47.4 %에 달한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이 수치는 국내 부부 두 쌍 중 한 쌍이 이혼을 한다는 의미여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이었다. 다행히 곧 통계상 잘못임이 밝혀졌다. 특정 연도에 이혼한 부부 수를 동일 연도에 혼인한 부부 수로 단순히 나눈 게 화근이었다. 혼인 부부 수는 당해 연도에만 해당하지만 이혼 부부는 그 이전에 결혼한 사람들 중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지 못했던 것. 이 경우에 혼인 수보다 이혼 수가 커질 수 있어 결혼이 적은 해는 이혼율이 100%도 넘을 수 있게 된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8&no=428703


특정 연도에 이뤄진 혼인 및 이혼 건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큰 의미가 없음.

이 통계를 갖고 결혼한 2쌍 중 1쌍이 이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및 기자들(!!)은 바보 인증.




2. 우리가 생각하는 결혼 대비 이혼 비율의 '이혼율'은 2005년 1월 기준 9.3%.


법원은 특정 시점까지 결혼 경력자가 결혼한 횟수와 이혼 경력자가 이혼한 횟수를 비교,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원에 따르면 현 인구 중 혼인 경력자의 총혼인 횟수는 지난 1월 기준으로 2815만6459건이고, 총이혼 횟수는 262만3659건이다. 이를 백분율로 계산하면 9.3%로 결혼한 부부 11쌍 중 약 한쌍이 이혼한 셈이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8&no=428703




3.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이혼율을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어떨까?
 조이혼율은 2008년 기준 2.6%. 조사된 OECD 38개국 중 9위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음.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조이혼율이 2.3%임을 감안할 때, 큰 위치변동은 없을 것이라 추정됨.


Chart SF3.1.E: The increase in crude divorce rates in all OECD countries from 1970 to 2008*

Rate in 1970

Change from 1970 to 2008

Rate in 2008*

United States

3.5

0.2

3.7

Belgium

0.7

2.6

3.3

Lithuania

2.2

0.9

3.1

Czech Republic

2.2

0.8

3.0

Latvia

4.6

-1.9

2.7

Denmark

1.9

0.8

2.7

Estonia

3.2

-0.6

2.6

Switzerland

1.0

1.6

2.6

Korea

0.4

2.2

2.6

Hungary

2.2

0.3

2.5

Finland

1.3

1.2

2.5

United Kingdom

1.0

1.4

2.4

Austria

1.4

1.0

2.4

Portugal

0.1

2.3

2.4

Spain

0.0

2.4

2.4

Germany

1.3

1.0

2.3

Slovak Republic

0.8

1.5

2.3

Sweden

1.6

0.7

2.3

New Zealand

1.1

1.2

2.3

Australia

1.0

1.3

2.3

Canada

1.4

0.8

2.2

France

0.8

1.3

2.1

Norway

0.9

1.2

2.1

Cyprus (1,2)

0.2

1.9

2.1

Japan

0.9

1.1

2.0

Luxembourg

0.6

1.4

2.0

Netherlands

0.8

1.2

2.0

Israel (3)

0.8

1.1

1.9

Bulgaria

1.2

0.7

1.9

Poland

1.1

0.6

1.7

Iceland

1.2

0.5

1.7

Turkey

0.3

1.1

1.4

Greece

0.4

0.8

1.2

Slovenia

1.1

0.0

1.1

Italy

0.0

0.9

0.9

Ireland

0.0

0.8

0.8

Mexico

0.6

0.1

0.7

Chile

0.2

0.2


http://www.oecd.org/social/family/SF3_1_Marriage_and_divorce_rate_Jan2014.pdf
(혹시 최근 국제 조이혼율 비교 통계 자료 있으신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그러나 조이혼율 통계로 단순히 이혼율을 비교하기에는 문제가 있음. 즉 우리나라 이혼율이 과장되는 경향이 있음. 아래 기사 참조.

OECD 등 국제 통계와도 비교가능하도록 통계청이 발표하는 공식 이혼율 통계 중 하나가 조이혼율(粗離婚率)이다. 이는 해당 연도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해당 연도의 총 이혼 건수를 그해 7월 1일 인구인 연앙인구(年央人口)로 나눈 후 1000을 곱한 것이 조이혼율이다. 이 표의 문제는 인구구조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이다. 이혼과 관련 없는 노인인구와 아동인구 비중이 크면 조이혼율이 낮지만 혼인 가능성이 높은 중간 연령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조이혼율이 높아진다. 한국은 아직까지 일본,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고령화 진전이 덜 돼 중간 인구가 많아 조이혼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8&no=428703


외국의 경우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동거 부부'가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단점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이혼율의 용어 자체에 '조잡하다'는 의미가 포함될 정도로 이 같은 계산법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25004



4. 대한민국의 이혼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수치는 없지만, 일단 증가 추세라고 해석하기는 힘듦.물론 1970년대와 비교하면 확연히 증가했겠으나, 2003년 이후로는 총 이혼건수 및 조이혼율 모두 오히려 감소 추세임.



총 이혼건수 및 조이혼율 [단위 : 천건,%,건]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총이혼건수(천건) 128 124.5 124.1 116.5 124 116.9 114.3 114.3 115.3
증감건수(천건) -10.9 -3.5 -0.5 -7.5 7.5 -7.1 -2.6 0 1
증감률(%) -7.8 -2.7 -0.4 -6.1 6.4 -5.8 -2.2 0 0.9
조이혼율(인구 1천명당 건) 2.6 2.5 2.5 2.4 2.5 2.3 2.3 2.3 2.3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580


기타 다른 이혼율 수치는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임.
황혼이혼율 지역별 이혼율 등


Posted by 하늘☆